Isabelle Lee와 Muyao Shen의 원문 기사, Bloomberg

원문 번역: Saoirse, Foresight News

번역자 주: ETH가 6월 이후 75% 급등하여 거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이더리움을 둘러싼 자금 열풍이 조용히 월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맨해튼의 유서 깊은 은행들 앞에서 암호화폐 옹호론자들은 새로운 금융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비트코인이 아니라 "프로그래밍 가능한 원장"으로 불리는 이더리움이 그 주인공입니다. 60억 달러 이상의 ETH를 보유한 기업부터 이를 주류 금융 상품에 통합하려는 기관에 이르기까지,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이 단순한 투기 도구가 아니라 월가와 신기술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락업 경쟁"의 이면에는 금융 질서의 미래를 향한 투쟁과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암호화폐의 또 다른 공격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주, 맨해튼 치프리아니 42번가 호텔 대강당에서 열린 한 모임은 암호화폐 옹호자들에 의해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대리석 기둥과 크리스털 샹들리에 아래서, 그들은 비트코인을 넘어선 새로운 금융 시대의 도래를 예고했습니다.

Ethereum NYC 2025 컨퍼런스 시리즈의 일부인 NextFin NYC 행사는 2025년 8월 12일에 열렸습니다. 사진: Isabelle Lee/Bloomberg

불과 며칠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인 ETH는 6월 이후 약 75%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습니다. 바로 지금, 옛 바워리 저축은행 건물에 디지털 자산 담당 임원들이 모여 이 획기적인 사건을 기념하고 금융계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더리움은 단순한 투기 도구가 아니라 미래 통화 시스템의 핵심입니다. 기업들이 이더리움을 금융 준비금에 포함시킨다면 이러한 비전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무대에 오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의 회장 톰 리는 이러한 철학을 강력히 지지합니다. 한때 월가의 무명이었던 이 회사는 현재 60억 달러 이상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전략은 명확하고 대담합니다. 단순히 이더리움을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완전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리는 공개 연설에서 " 이더리움은 월가와 인공지능의 교차점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주요 활동이 현재 암호화폐 사용자 간의 토큰 거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주장은 급진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Lee의 관점에서 보면 근본적인 논리는 자명합니다.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단순한 화폐가 아니라 프로그래밍 가능한 분산원장입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라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이더리움에서 자율적으로 실행되어 은행의 개입 없이 거래를 처리하고, 이자 지급을 하고, 대출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를 통해 암호화폐를 교환하고, 스테이블코인을 이체하고, 암호화폐 담보 대출을 받는 데 사용하며, 각 거래에는 ETH로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기업과 프로젝트가 ETH 인프라에 더 많이 의존할수록 ETH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집니다. 조용히 ETH를 비축하는 기업 펀드 매니저들의 주장이 맞다면, 그들은 가격 상승으로 이익을 얻을 뿐만 아니라 미래 금융 시스템이 형성되기 전에 구축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온체인 거래량 기준으로 가장 활발한 블록체인이지만, 두 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나는 빠른 속도와 낮은 비용 덕분에 솔라나(올해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와 같은 경쟁 업체들의 부상입니다. 다른 하나는 시장에 일관되고 헌신적인 구매자 기반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톰 리와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조 루빈은 기업의 준비금 프로그램이 공급을 고정하고 시장의 견고한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이러한 수요 문제에 대한 구조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루빈은 7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엄청난 양의 이더가 유통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치 경쟁과 같습니다. 우리와 더 많은 프로젝트들이 이더를 대량으로 확보한다면, 수요와 공급의 방정식이 크게 바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비전은 또 다른 장애물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금융 대기업들이 프라이빗 "블록체인 레일"을 구축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은 수수료를 낮추고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더리움이 추진하는 공유 인프라 모델을 우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민영화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더리움은 자신이 구축하고자 하는 시스템에서 배제될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결제 대기업 스트라이프(Stripe) 또한 유사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이더리움을 비축하는 전략은 비트코인의 가장 저명한 홍보 담당자인 마이클 세일러에게서 직접적인 영감을 받았습니다. 2020년, 세일러는 Strategy Inc.를 준비트코인 ETF로 전환하여 누적 72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축적했습니다. 비트마인의 규모는 작지만(이더리움 유통량의 1%만 보유하고 있음), 희소성을 통해 자연적인 해자를 만들 수 있도록 충분한 자산을 확보하겠다는 야심은 매우 큽니다. 톰 리는 월가가 이더리움 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면 현재 약 4,300달러인 이더리움 가격이 6만 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 그러나 세일러의 성공은 암호화폐의 역사적인 강세장과 맞물려 있었으며, 이더리움이 이러한 흐름을 재현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 Strategy의 마이클 세일러는 4년 동안 기초 자산 보유의 엄청난 가치를 입증해 왔습니다. 유동성이 우수한 상장 기업을 활용하는 이더리움 보유 전략을 통해 주주들에게 기초 자산 자체를 훨씬 뛰어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라고 Sharplink Gaming의 공동 CEO인 조셉 찰롬은 블룸버그 TV에서 말했습니다. 전 블랙록 임원인 그는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Sharplink Gaming이 이더리움 ETF(티커: ETHA)를 출시하는 데 기여한 바 있습니다. SharpLink는 현재 30억 달러 이상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지자들은 이러한 데이터가 이더리움에 유리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더리움의 발행량은 이미 낮은 수준이며, 각 거래 수수료의 일부는 영구적으로 소멸되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총 공급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기업들의 장기적인 준비금 행태는 이러한 희소성을 더욱 악화시킬 것입니다. 그러나 회의론자들은 또 다른 순환적 위험을 지적합니다. 기업 보유자들이 매수하는 것만큼이나 빠르게 매도할 수도 있으며, 이는 시장 변동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겸임교수인 오미드 말레칸은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보유 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을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들이 계속해서 매수하고 보유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공짜 점심 같은 건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래의 암호화폐 약세장에서 이러한 기업들이 매도세를 보일 가능성을 간과합니다."

비트코인에 비해 이더리움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스테이킹" 메커니즘에 있습니다. 네트워크 운영을 위해 이더를 예치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은 정적인 상품에서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식과 같은 수익 창출 자산으로 탈바꿈합니다. 그러나 현재 주류 ETF 투자자들은 이러한 수익에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없습니다.

7월 규제 당국 제출 자료에 따르면, 블랙록은 다른 발행사들과 협력하여 ETHA 상품에 스테이킹 기능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 이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은 단일 상품을 통해 가격 상승과 스테이킹 수익을 모두 얻을 수 있습니다. 이 펀드는 1년 남짓 만에 160억 달러 규모를 달성했습니다.

이더리움 생태계는 활발하지만, 결제, 쇼핑, 저축과 같은 일상적인 금융 환경에는 아직 침투하지 못했습니다. 월가의 많은 토큰화 프로젝트가 아직 시험 단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톰 리는 이미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AI 기업, 결제 기업, 그리고 대형 금융 기관들이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그는 "나는 이더리움이 향후 10~15년 동안 가장 중요한 거시적 거래 포지션으로 부상할 여러 추세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 이더리움의 지지자들은 은행 연구 부서에서 정계까지 확대되었습니다 . 트럼프 캠프와 관련된 분산형 금융 회사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올해 수백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매수했다고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가족과 관련된 비트코인 채굴 회사인 American Bitcoin Corp.의 공동 창립자인 에릭 트럼프는 공개적으로 이더리움의 상승을 환호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연말 목표 가격을 4,000달러에서 7,5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리고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도 장기적 기대치를 높였습니다.

가격 상승은 실재하며, 기업들의 지분은 명확하고, 확신 또한 강합니다. 하지만 이더리움의 진정한 시험대는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현재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느냐입니다. 기업들이 다음 침체기를 견뎌낼 수 있을지, 그리고 이 토큰이 투기 도구로서의 역할을 넘어설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이더리움 재단의 토마스 스탄차크(Tomasz Stańczak) 전무이사는 "금융기관들은 이더리움을 당연한 선택으로 여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금융기관들은 어떤 상품을 만들어야 하는지, 무엇을 최적화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디에서 상당한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