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런 길리엄

원문 번역: Saoirse, Foresight News

"스위스 군용 칼을 사려고 애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대개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죠." — 젠슨 황

위대한 기업은 스위스 군용 칼보다는 메스처럼 시작합니다. 단일 분야에 집중하는 기업은 해당 분야에서 탁월함을 달성할 가능성이 더 높고, 핵심 가치를 사용자의 마음속에 명확하게 각인시킬 수 있습니다.

1999년 인터넷 산업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야후의 홈페이지는 검색, 경매, 뉴스, 이메일, 인스턴트 메시징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었지만, 각 분야에서의 성과는 형편없었습니다. 반면 구글의 홈페이지는 검색에만 집중하여 사용자에게 자사의 위치를 즉시 명확히 알렸고, 궁극적으로 구글을 검색 분야의 명실상부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오늘날 "구글"은 "검색"의 대명사가 된 반면, 야후는 판타지 야구 리그 호스팅과 같은 틈새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 가지 분야에서 탁월함이 여러 분야에서 평범함보다 훨씬 낫다"는 경영 원칙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그러면 이 논리가 블록체인에도 적용될까요?

현재 상황: 두 가지 블록체인 모델의 "병행 개발"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전송하는 것만이 유일한 기능인 단일 목적의 블록체인이며, 그 단순성이 아마도 비트코인이 엄청난 성공을 거둔 주된 이유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더리움과 솔라나는 범용 블록체인이며,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게다가 두 모델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아직 DeFi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지 못했고, 이더리움은 주류 통화가 된 적이 없다.

어쩌면 두 모델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 것 같나요?

범용 블록체인이 곧 단일 분야에 집중하는 새로운 경쟁자에 직면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아직 예측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새로운 변수: 템포

지난주, 결제 대기업 스트라이프(Stripe)와 투자 회사 패러다임(Paradigm)은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블록체인인 템포(Tempo) 개발을 공동 발표했습니다. 템포는 공개되자마자 업계에서 "암호화폐 결제 분야의 잠재적 승자"로 극찬을 받았으며, 핵심적인 장점들을 통해 범용 블록체인의 문제점들을 해결했습니다.

• 예측 가능한 수수료: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되므로 기본 토큰을 보유할 필요가 없습니다.
• 빠른 확인 속도: "거의 즉각적인" 거래 최종 확인 달성
• 개인정보 보호와 규정 준수의 균형: "선택적" 개인정보 보호 및 규정 준수 기능 지원
• 전담 결제 채널: 다른 사업체와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 독립적인 "채널"을 설정하세요.
• 높은 처리량: 결제 시나리오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일반 체인보다 처리 효율성이 훨씬 뛰어납니다.

Tempo 개발 책임자인 Matt Huang은 "단일 영역에 집중함으로써 체인의 반복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더리움 L1과 같은 다른 생태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다가오는 시장 수요를 충족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더리움에 대한 "간접적인 도전"으로 인해 사람들은 Tempo의 야망이 "결제"를 넘어설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

특히, Matt Huang은 "Tempo는 '허가형 검증 노드'로 시작했지만, 처음부터 허가형이 아니었으며 점차 분산화를 추진할 것입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탈중앙화와 결제 기능을 모두 갖춘 블록체인은 이상적인 범용 블록체인처럼 들립니다. 템포는 이더리움과 솔라나의 진정한 다재다능한 경쟁자가 될 수 있을까요?

논란: 단일 용도 체인의 "확장 역설"

비즈니스 사례를 살펴보면, "먼저 한 가지에 집중하고 확장하는" 성공 사례는 드문 일이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BASIC 프로그래밍 언어로 시작하여 운영 체제, 사무용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점차 확장했습니다.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하여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전자상거래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애플은 개인용 컴퓨터로 시작하여 현재는 "휴대폰 + 컴퓨터 + 웨어러블 기기"로 구성된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템포가 결제 분야에서 먼저 발판을 마련한다면, 이러한 "수평적 확장" 경로를 따라 이더리움보다 더 포괄적인 블록체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례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특수 계산기가 연산 속도 면에서 범용 컴퓨터보다 훨씬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요즘 누가 계산기를 사겠습니까?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계산기보다 스위스 군용 칼을 가진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는 범용 기술이 지속적으로 최적화되면 단일 용도 기술은 점차 쓸모없게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렇다면 범용 블록체인이 미래에 특수 결제 블록체인의 가치를 떨어뜨릴까요?

업계의 견해에도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맥스 레스닉은 범용 블록체인에 대해 낙관적입니다. "탈중앙화 블록체인은 속도, 확장성, 안정성, 심지어 규정 준수 측면에서 단일 목적 체인을 포함한 중앙화 시스템을 궁극적으로 능가할 것입니다."

메르트 뭄타즈는 템포의 포지셔닝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 그건 블록체인도 아니고, 범용 블록체인도 아닌데, '결제 전용' 블록체인이 어떻게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는 탈중앙화가 블록체인의 핵심 속성이며, 진정으로 탈중앙화된 블록체인은 일반적인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템포가 탈중앙화를 장려한다면, 필연적으로 "쓰레기 코인"과 같은 무의미한 프로젝트들이 생겨나 결제 기능의 혼잡과 성능 저하로 이어질 것입니다.

메르트 뭄타즈는 "결제 전용 체인"에는 두 가지 실행 가능한 경로만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비트코인처럼 "튜링 완전하지 않은" 방식(송금만 지원하고 복잡한 코드를 실행할 수 없음)이거나, "허가형" 시스템(노드에 대한 중앙 집중식 제어)을 채택하는 것입니다 . 만약 이 방식이 적용된다면, 이더리움과 솔라나는 템포로 대체될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템포는 "기능적으로 제한적"이거나 "탈중앙화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이렇습니다. Tempo가 분산화되지 않고도 더 빠르고 저렴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테이블코인의 주요 유통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면, 사용자들은 여전히 Tempo가 진짜 블록체인인지 아닌지 신경 쓸까요?

결론: 분산화의 가치에 대한 테스트

단일 목적 블록체인과 범용 블록체인 간의 경쟁이라기보다는, 탈중앙화의 가치를 시험하는 것입니다. 사용자들은 탈중앙화에 얼마나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을까요? 블록체인의 탈중앙화라는 특성을 위해 다소 느린 속도와 높은 수수료를 감수할 의향이 있을까요? 아니면 탈중앙화 기능이 부족하더라도 효율적이고 저렴한 서비스를 선호할까요?

템포의 등장은 이 테스트의 "시금석"이 될 수도 있다.